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2.0%에서 동결했다. 3개월째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10월부터 매달 인하해 지난 2월에는 2.00%까지 낮췄다.
이번 금리동결은 경기가 급격한 하강세를 멈춘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은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보다 0.1% 늘어나면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22.1%나 줄었고 민간소비는 4.4% 감소했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상당히 부진하다. 지난 4월에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2.3%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분야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실물 쪽이 아직 회복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는 만큼 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