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RMBS(주택대출 유동화증권)발행 잇단 추진
국민·신한은행 이르면 내달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증권(RMB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ㆍ신한은행ㆍ한국씨티은행 등은 이르면 오는 6월 중 해외에서 RMBS를 발행할 계획이다.
RMBS는 프라임론이나 저신용대출채권,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으로 은행에서 대출채권을 담보로 또 다른 금융회사나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융통하는 수단이다. 은행들이 해외 RMBS 발행을 잇달아 추진하는 것은 은행채 발행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는데다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유동성을 넉넉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0일께 약 5,000억~8,000억원 범위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RMBS를 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발행 금리와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해외 RMBS 발행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동의를 얻어 근저당권을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화는 달러와 유로화가 절반씩으로 만기는 3~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해외 RMBS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권에서도 올들어 첫번째 해외 RMBS 발행이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6월 중 약 5,000억원~8,000억원의 해외 RMBS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도 국민은행과 마찬가지로 해외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씨티은행도 3억달러(약 3,100억원) 규모의 RMBS를 발행할 예정이다. 과거 한미은행이 판매했던 주택담보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이달 말쯤 해외 로드쇼를 거쳐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