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경기를 마친 뒤 『감이 좋다』며 대회 2연패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세리는 『3라운드 3, 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으나 자신을 되돌아 볼 좋은 기회가 됐다』며 『마지막 라운드선 노 보기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3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에 일단 만족한다. 무엇보다 퍼팅에 자신이 붙어 기분좋다. 5~6㎙ 짜리 퍼팅이 4차례정도 있었는데 모두 들어갈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았다는 얘기다.
-비때문에 16번홀에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는데, 리듬이 끊어지지는 않았나.
쉬면서 TV로 PGA시니어 투어경기를 봤다. 동료들과 얘기도 하면서 리듬을 유지했다. 이 덕에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그린상태는.
연습그린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지만 실제 코스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느렸다.
-보기를 두개나 했는데.
첫 홀서 버디를 잡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3, 4번홀에서 연속 3퍼트로 보기를 범했을 때는 내 자신이 미웠다.
-마지막 라운드를 예상한다면.
감이 좋다. 지난해엔 혼자서 1위에 나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어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