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담당 고위급 책임자가 류전민 부부장(차관급ㆍ59)에서 류젠차오 부장조리(차관보급ㆍ50)로 최근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 부장조리의 담당 업무는 아시아 사무 및 언론, 영사 업무 등으로 소개돼 있다. 기존에 맡고 있던 언론·영사 업무에다 아시아 사무가 추가된 것이다.
반면 그동안 한반도를 포함해 아시아 전체를 담당해 온 류 부부장에 대해서는 아시아 지역과 조약·법률, 변경 및 해양사무를 담당한다고 중국 외교부는 소개했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아시아 담당 업무가 늘어나고 중요해진 상황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등의 양자 업무는 류 부장조리가 새로 맡고 동남아시아, 동·남중국해 문제, 다자 문제 등은 류 부부장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업무 분장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64년생인 류 부장조리는 지난 2001년 중국 역사상 최연소로 대변인에 임명돼 가장 오랫동안 ‘중국의 입’ 역할을 해온 인물로, 주(駐)필리핀·인도네시아 대사를 거쳐 지난해 부장조리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