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브리핑] 국산 준마들 불꽃 레이스

5일 대통령배 대상경주

이번 주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내로라하는 국내산 1군마들이 모여 일합을 겨루는 큰 경주가 열린다. 5일 제10경주로 열리는 대통령배 대상경주(GⅠ,국1군ㆍ2,000mㆍ핸디캡)는 그 타이틀에 걸맞게 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은 2억 7,500만 원)이 걸린 만큼 과천벌을 호령하는 준마들이 대거 출전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연출할 전망이다. 대통령배는 다음달 열리는 그랑프리와 함께 올해 남은 경마 중 가장 큰 레이스다. 이번 경주 출전마들의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마 '새벽동자'와 무관의 제왕 '가야산성'이 가장 두각을 보이는 우승 후보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명문가문'과 8세의 나이에도 녹록치 않은 뒷심을 보여주는 '쾌도난마', 출전마 가운데 유일한 선행마인 '시리우스'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마필로 꼽히고 있다. '새벽동자'(수ㆍ4세)는 지난 5월 1군으로 승군한 이후 두 번의 1군 경주에서 거푸 우승하며 1군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초반 장악력과 지구력을 고루 갖췄다. 총 16전 7승 2착 3회로 승률 43.8%, 복승률 62.5%를 기록 중이다. '가야산성'(수ㆍ5세)은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없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다. 최근 14번의 경주에서 한 번도 3위권을 벗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만큼 기량이 안정적이다. 정교한 추입 작전으로 '무관' 딱지를 떼겠다는 속셈이다. 총 29전 11승 2착 7회로 승률 37.9%, 복승률 62.1%를 기록하고 있다. '명문가문'(거ㆍ5세)은 1군 승군 전에는 4연승을 두 번이나 기록하는 등 거칠 것 없는 시기를 보냈지만 승군 후 3번의 경주에서 아직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순발력은 뛰어나나 지구력에 대한 검증이 덜 됐다는 평가다. 총 13전 8승으로 승률, 복승률 모두 61.5%를 기록 중이다. 과천벌 현역 경주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쾌도난마'(수ㆍ8세)는 올해도 2,000m 장거리 경주에서 우승하며 팬들을 놀라게 한 말이다. 8년 동안 11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이며 쌓은 관록과 총 51전 21승 2착 16회, 승률 41.2%, 복승률 72.5%라는 경험치는 젊은 말들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전형적인 선행마 '시리우스'(수ㆍ4세)는 다른 말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다. 경주 초반 빠르게 튀어 나가 주도권을 확보한 뒤 막판 굳히기를 시도할 경우 추입마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복병마다. 총 21전 7승 2착 4회, 승률 33.3%, 복승률 52.4%를 기록 중이다. 한편 KRA(한국마사회)는 KRA(회장 이우재)는 경주 당일 2만 5,000여 명 경마팬에게 추첨으로 우수 농산물을 증정해 축제 분위기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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