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가운데 내년 우리 경제의 대내외 환경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민간 경제연구소와 학계, 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한은 소회의실에서 열린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내년에는 국내외 경제환경이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유럽연합(EU) 등은 회복세가 확대되는데다 국제유가도 올해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내다봤다.
특히 이들은 고유가, 원화절상 등 외부충격에 대한 우리 경제의 흡수력이 강화된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적으로도 가계부채조정, 부동산가격 불안 등의 문제가 정리되면서 우리경제가 정상경로를 밟아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지고 국제수지도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물가의 경우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오름세가 다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우리 경제를 지지해온 주력산업의고도성장과 수출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최소한 3년 정도는 호황이 이어지지만 고용흡수력이 크지않아 체감경기 개선에 기여하지 못함으로써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착시현상을 더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문화, 교육, 의료 등 지적서비스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대외개방과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조언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지난 10월 정책금리 인상 이후 금융기관의 단기수신 비중이낮아지고 기업대출이 확대되는 등 자금배분의 왜곡 현상이 상당히 시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김광수연구소장, 박대근 한양대 교수, 주덕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최흥식 한국금융연구원장 등이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