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3개월째 상승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원유, 석유·화학제품,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 7월 0.9%, 8월 5.6% 오른데 이어 수입물가가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부문별 수입가격은 원자재 2.7%, 소비재 1.2%가 오른 반면 자본재는 0.1% 떨어졌다.특히 원자재 중 원유가 10.3%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고, 액화천연가스 7.1%, 니켈 12.1%, 휘발유 12.8%, 벙커C유 14.2%, 경유 7.4%, 염화비닐모노머 25.1% 등으로 비철금속과 석유·화학제품 수입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감산기조 유지와 미국의 경기호조에 따른 석유소비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지속했고 잇따른 공급차질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미국의 수요증가 등으로 비철금속 수입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가 올랐으나 지난 8월의 상승폭인 4.1% 보다는 크게 둔화됐다. 에틸렌이 58.9%로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폴리에틸렌수지 20.5%, 벙커C유 14.2%, 냉연대강 6.4% 등도 오름폭이 컸다. D램 수출가격은 지난달보다 11.8% 올라 수출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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