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내년 1월1일부터 기존 화폐단위를 100만분의 1로 평가절하하는 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한다.
터키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유통될 새로운 리라화 지폐(사진)를 공개했다. 새로 유통되는 리라화 지폐는 1, 5, 10, 20, 50, 100리라 등 모두 6가지다. 1 신(新) 리라는 약 0.56유로(한화기준 약 810원)의 비율로 교환될 예정이다.
새 리라화 앞면에는 기존 지폐와 마찬가지로 터키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의 얼굴 사진이 담겨져 있다.
디노미네이션은 터키의 경제적 안정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터키는 지난 2001년 경제위기를 겪은 후 국제통화기금(IMF)의 후원으로 경제개혁정책을 추진해 왔다.
터키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002년에는 70%를 넘었지만 올해는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터키는 물가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기존 화폐가치를 100만분의 1로 바꾸는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액권 지폐인 현행 2,000만리라 지폐는 내년부터 20 신(新)리라 지폐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