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홀을 남기고 두 타 차. ‘추격자’ 타이거 우즈(38ㆍ미국)에게 역전 우승의 밥상이 차려졌다.
세계랭킹 1위 우즈는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ㆍ7,215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승 상금 171만달러) 3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버디 한 개와 보기 한 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함께 공동 2위. 12언더파 단독 선두인 데이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는 두 타 차이다.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링메르트는 마지막 18번홀을 치르지 못했고 우즈와 가르시아도 14번홀까지만 마쳤다.
첫날 아이언샷 적중률(66.67%)이 다소 떨어졌던 우즈는 둘째 날 83.33%로 끌어올리며 5타를 줄이더니 3라운드에서도 78.57%에 이르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11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펼쳤다. 추격 대상이 우승 경험 없는 링메르트라 우즈로서는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아올 기회를 잡았다.
한편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 공동 18위로 내려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첫날 공동 10위로 출발한 배상문(캘러웨이)도 셋째 날 3타를 잃어 2언더파 공동 42위로 내려갔다. 최경주(SK텔레콤)는 이븐파 공동 5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