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기 가을 향기] 쑥쑥 크는 RTD 커피시장 잡아라

편의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 '조지아' '맥심티오피' 등 경쟁 치열


불황으로 커피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기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360억원이던 커피전문점 시장이 지난해 1조5,800억원으로 3배 이상 커지는 사이 RTD 커피 시장 역시 2,860억원에서 1조400억원으로 3.6배 늘어났다.

코카콜라사의 세계 판매 1위 캔커피인 '조지아커피'의 프리미엄급 제품 '조지아 유러피안'은 30~40대 커피 애호가를 겨냥한 깊고 진한 맛의 에스프레소 커피다. 인도네시아ㆍ콜롬비아ㆍ브라질ㆍ에티오피아 등 세계 유명 커피 산지의 프리미엄급 원두를 배합해 블렌딩한 것이 특징이다. 강한 불에 오랜 시간 커피 원두를 볶아 커피 본연의 깊고 진한 맛을 살렸을 뿐 아니라 30초의 짧은 시간 동안 100도 이상의 온도로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 에스프레스 커피 추출 방식을 적용했다. 조지아 유러피안은 '에스프레소 블랙' '에스프레소 라떼' 두 가지 맛이 나와 있다.

동서식품의 40년 노하우가 담긴 '맥심 티오피(T.O.P)'는 20~30대에 인기를 끌며 국내 프리미엄 커피음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2008년 6월 출시 이후 2011년 말까지 400%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지난해까지 누적판매 약 2억5,000만개를 돌파했다. 맥심 T.O.P는 콜롬비아ㆍ케냐ㆍ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 아라비카 원두는 다른 원두에 비해 단맛ㆍ신맛ㆍ감칠맛ㆍ향이 뛰어나고 카페인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부드러운 커피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다.

지난해 5월 남양유업이 출시한 '프렌치카페 더블샷'도 판매수량 1,500만개를 넘어서며 프리미엄 컵커피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RTD 커피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컵커피 시장은 440억원 규모로 매일유업의 '바리스타'와 스타벅스의 '디스커버리'가 수위를 다투는 가운데 '프렌치카페 더블샷'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더블샷이라는 이름처럼 커피 원액 함유량을 두 배로 늘리고 차별화된 원두를 사용해 기존의 컵커피 제품과는 격이 다른 풍부한 커피 풍미를 구현해낸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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