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공사·경찰대 등 특수대 지원전략

“논술·면접이 당락 좌우” 철저 대비를
평소 논쟁 소지 있는 시사문제에 관심 가져야
학과시험은 수능과 비슷…수학은 다소 어려워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미리 준비하는게 좋아



오는 7월부터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와 경찰대 등 주요 특수목적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KAIST는 8월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이들 특수대학들은 전문성이 뚜렷해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되고 학비도 무료거나 일반 대학보다 싼 편이어서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시에 합격할 때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이들 특수대학은 합격하더라도 일반 대학 응시에 제한이 없어 적성이 맞는 수험생들은 전략적 차원에서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대학별 전형방법= 각 사관학교의 1차 전형 학과시험은 대체로 수능과 비슷하지만 수학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다. 영어는 어휘ㆍ어법 관련 문제가 주를 이룬다. 2차 전형에서는 신체ㆍ체력검사와 면접ㆍ논술로 선발하는데 2차 전형 성적이 최종 전형에 영향을 미치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논술은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 사회적 관심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육사는 90분간 1,500자 내외 분량으로 출제하는 2문제 중 수험생이 유리한 문제를 선택하면 된다. 공사 논술은 50분간 800자 내외로 인문ㆍ사회ㆍ자연과학 분야 공통의 논제를 출제한다. 해사의 경우 1,500자 이상을 논술해야 하며 시사적 상황과 군대를 연결하는 복합적 문제가 나온다. 경찰대는 1차 전형에서는 국ㆍ영ㆍ수(각 100점 만점) 시험으로 평가하고 신체검사ㆍ체력검정ㆍ면접 등으로 이뤄진 2차 전형에서는 합격 여부만을 판단한다. 1차 시험성적(20%), 체력검사 성적(5%), 학교생활기록부(15%), 수능시험점수(60%)를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고교 2ㆍ3년생과 졸업생이 응시할 수 있는 KAIST는 1차 모집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로 평가한다. 2차 모집에서는 서류심사ㆍ수능 성적과 면접심사를 종합 평가한다. 3차 모집에서는 영어 성적을 포함해 종합평가하고 전형자료별 반영비율은 없다. ◇특수대 준비는 이렇게= 특수대는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체력검정, 논술, 면접 등이 포함된 면접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3군 사관학교의 경우 면접 및 논술 고사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육사는 지난해 논술로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인권 침해 문제’ ‘우리나라의 출산율 저하 문제의 해결방안’ 등 시사적인 문제를 출제했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육사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논쟁의 소지가 있는 시사문제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논리전개 능력의 향상을 꾀하는 대비가 필요하다”며 “면접은 어떤 지식을 측정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인성과 자세ㆍ지원동기 등을 측정하기 때문에 자시소개서나 학업계획서 등을 작성해서 발표 연습을 해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사 논술은 인문ㆍ사회ㆍ자연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시사적이고 평이한 주제로 출제된다. 따라서 전문적인 주제를 깊이있게 준비하기보다는 시사적이고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면접에서는 개인소개서가 주요 자료로 사용되므로 신중하고 충실히 작성해야 한다. 해사는 시사적 상황과 군대를 연결하는 복합적 논술 문제를 출제하기에 사회적 관심과 군에 대한 (일반적)상식을 높이기 위해 많이 읽고 생각하며 글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경찰대는 학과시험을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뽑은 뒤 최종에서 제1차 시험성적 20%(200점), 체력검사 성적 5%(50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15%(150점), 수능시험 성적 60%(600점)로 선발한다. 수능 성적이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면접은 점수로 적용되지는 않지만 최종 합격ㆍ불합격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므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KAIST 지원자는 토플ㆍ토익ㆍ텝스 성적 중 1가지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전문성 면접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면접 준비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대학에서 원하는 제출서류(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교소개서, 우수성입증자료 등)가 많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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