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정몽원 회장의 자사주 매입 소식과 현금흐름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한라건설은 16일 전날보다 14.39% 급등한 1만5,100원을 기록했다. 기관이 25억원 외국인이 1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라건설의 상승세는 정 회장이 지난 6월7일부터 이날까지 장내매수와 시간외매매를 통해 116만주(5.82%)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최대주주의 주식 대량매수는 향후 회사경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자회사 만도의 실적개선 등으로 내년부터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도 주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건설PF투자금액이 1조4,000억원 이내로 줄고 내년부터는 토지매입 투자금의 본격적인 회수가 이뤄지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돼 차입금이 감소할 것”이라며 “2008년 이후에도 주택부문을 축소하지 않고 자체사업 위주로 꾸준히 사업을 진행했고 자회사 만도의 실적개선을 고려하면 지금 주식을 살 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