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및 원자재 값 상승으로 생산자물가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소비자물가도 강한 상승 압력을 받게 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1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06년 12월보다 5.1%나 급등했다. 이는 2004년 12월의 5.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 2.1% 상승한 후 10월 3.4%, 11월 4.4% 등 갈수록 오름폭을 키워갔다. 전월 대비 상승률 또한 0.8%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평균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005년 2.1%, 2006년 2.3%를 훨씬 웃도는 2.7%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큰 폭 상승한 것은 출하감소 등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국제유가 및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음식료ㆍ석유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은 연말 수요증가로 상추 9.9%, 사과 7.7%, 계란 9.5%, 갈치 10.5% 등 전월 대비 1.3% 상승했고 공산품은 ▦밀가루 26.2%, 대두유 10.5% 등 음식료(1.1%), ▦휘발유 0.9%, 프로판가스 10.8% 등 석유제품(4.1%), ▦에틸렌 11.1% 등 화학제품(2.2%)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외항화물 운임(6.9%) 상승 등으로 리스 및 임대ㆍ운수가 각각 1.4%, 1.2% 올라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3%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