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뷰티 시장은 2000년 이후 매년 평균 1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륙 성(省)별로 각기 다른 중국인의 피부 특징 등을 조사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현지화 제품 개발에 더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가오샹친(사진) 아모레퍼시픽 중국법인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뷰티 시장 청사진을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중 약 60%를 중국에서 거둘 정도로 중국은 아모레퍼시픽으로서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장이다. 이 같은 중요성을 반영하듯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SK-Ⅱ, 에스티로더 등 세계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서 20여 년간 활약한 중국 화장품 업계 실력자 가오샹친을 중국 법인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단순히 저가 화장품을 선호하기보다 가격 대비 품질력(가성비)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또 지역별로 피부 타입과 추구하는 대표 미인상 등이 다른 만큼 소비자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등 정기적인 고객 조사로 화장습관 등을 세밀히 관찰해 제품력·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현지화 제품 개발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강점으로 럭셔리 시장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저가 시장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브랜드 구성을 꼽았다. 현재 중국에는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의 5개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그는 "지난 10월 준공된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전초기지 삼아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