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연일 연중 최저치 경신

22일 1조4,000억 턱걸이…닷새째 2兆 밑돌아

거래대금 연일 연중 최저치 경신 22일 1조4,718억 그쳐…닷새째 2兆 밑돌아 주식 거래대금이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시장 에너지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거래대금은 1조4,718억원으로 전일 1조7,147억원에 이어 또다시 연중최저치를 갱신했다. 또 16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거래대금이 2조원을 밑돌고 있다. 이달 평균 거래대금도 2조558억원으로 전달의 2조5,718억원에 비해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거래대금 감소는 투자주체들 사이에 불투명한 장세에 대한 경계감이 극도로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이슈인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이라크에서 한국인 납치가 발생함에 따라 개인 뿐만 아니라 기관ㆍ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일단 시장을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표 교보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현재로선 앞으로 의 장세를 예측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롭다”며 “때문에 모든 투자주체들이 움츠린 상태로, 기술적인 매매에만 국한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물 투자주체의 위축과는 반대로 프로그램매매의 시장영향력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오전한 때 개인이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15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다 오후들어 다시 개인이 선물을 사들이자, 지수가 약보합까지 올랐다. 앞으로의 장세도 매물 부족으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지수가 730~760의 박스권 움직임에서 하향 이탈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 “시장에너지의 취약은 곧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웩더독(Wag the dog)’ 장세의 심화를 의미하고 이러한 장세는 크게 한번 흔들린 후 정리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종합주가지수가 71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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