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각종 선거 등으로 인해
대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들은 올해 노사관계가 근로시간 단축을 둘러싼 노동계의 요구와 각종 선거변수 등으로 작년보다 불안해질것으로 전망했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대 기업 인사.노무담당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2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2%가 올해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54.8%는 다소 불안해질 것으로, 16.4%는 훨씬 불안해질 것으로 각각 내다봤으며 21.9%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올해 노사관계가 안정될 것으로 응답한 사람은 6.9%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도 비정규직이나 공무원, 교원의 조직화 등 법.제도 개선을 위한 노동계의 강경투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국면을이용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노사불안 요인으로는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계의 법.제도 개선요구(28.2%) ▲대선과 지방선거에 편승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19.2%)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반발(16.0%) ▲비정규직.공무원.교원 등의 조직화와 노동권 강화 요구(14.7%) 등이주로 지적됐다.
그러나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위기감 확산(26.7%) ▲노사관계 당사자의 성숙한 자세(26.7%) ▲법.제도개선 등 현안개선(13.3%) ▲지식.정보화 시대 본격화 등노사관계 패러다임의 변화(13.3%) 등은 노사관계 안정요인으로 꼽혔다.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으로는 전력, 철도, 가스부문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반대투쟁의 영향으로 공기업 부문이 32.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전체기업 28.8% ▲금융업 16.4% ▲대형제조업 11% ▲중소제조업 8.2% 순이었다.
내년 노조의 중점 요구사항은 사회.경제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근로시간 단축을꼽은 답변이 2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휴일.휴가 기득권 유지문제(19.9%) ▲고용안정보장(18.5%) ▲임금인상(13.9%) ▲비정규직의 정규직화(13%)도 주요 쟁점이 될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임원은 내년 임금인상 수준이 3% 이하(50.6%)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했고 임.단협 교섭기간은 57.5%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