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담철곤 그룹회장과 이화경 사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을 지난 14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담 회장과 부인인 이 사장이 조경민 그룹 전략담당 사장(구속기소)과 온미디어 김모 전 대표 등을 통해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조성된 자금을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담 회장의 자택에 보관돼 있던 회사 관련 서류와 보고자료,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2~3시간 가량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비자금 조성을 계열사에 지시해 실행에 옮기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씨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조씨는 부동산 허위·이중 매매를 통해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하고 위장 계열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법인자금을 횡령하는 등 100억원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