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여있는 북한자금 2,500만달러의 송금 문제가 러시아 민간 은행을 통해 이번 주 중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BDA 문제에 정통한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은 BDA 문제의 해결을 통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이후 7일 이내에 북한측과 6자 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BDA의 북한 자금이 송금될 러시아 은행이 북한이 휴면계좌를 갖고 있는 민간은행인 극동상업은행(Far East Commerial Bnak)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 백악관측과 러시아 금융기관이 북한 자금을 중개하더라도 미국의 금융제재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측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협의했다면서 북한 자금은 해당 은행에 예치되기 전에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거쳐 러시아 중앙은행으로 송금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BDA 문제의 해법이 유엔개발계획(UNDP)을 통해 북한에 지원된 자금이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등에 전용됐다는 증거를 미 행정부가 유엔측에 제시한 가운데 나왔다면서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를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으나 다른 관리들은 이 문제가 북핵 협상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