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나리 레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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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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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이사철을 맞아 입주를 앞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와 개나리래미안(역삼2차래미안)이 관심을 끌고 있다.
둘 다 강남 요지에 위치하는 단지인 데다 각각 8월 중순과 9월 초순에 일제히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높은 관심과 달리 입주단지치고 두 단지 모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워낙 침체된 탓에 시장에 나온 매물도 많지 않고, 매수 관련 문의도 뜸한 분위기다.
개나리푸르지오와 개나리래미안은 개나리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지하철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편의시설로는 단지 바로 옆 월마트와 길 건너 롯데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학교는 도성초등학교, 역삼중학교, 진선여중ㆍ고등학교 등이 가깝다. 두 아파트 모두 300~400가구 규모의 중간급 단지이지만 인근에 도곡렉슬, 현대아이파크, 대림e-편한세상 등 도곡동, 대치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군이 포진해 있어 배후 주거지는 탄탄하다.
다음달 17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개나리푸르지오는 총 332가구로 평형은 33, 50, 55평형 등이 있다. 시세를 내걸긴 하지만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현재 래미안 33평형은 집주인들이 인근 단지와 비슷한 수준인 10억~11억원 선에서 호가를 부르고 있다. 역삼동 R공인 관계자는 “실제로 팔 생각도 없이 부르는 값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라고 하긴 애매하다”며 “50평형대 이상은 8월에 직접 입주할 마음을 먹은 집주인이 많기 때문에 더더욱 가격 산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개나리래미안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총 438가구로 구성된 개나리래미안은 33, 44, 50, 55평형 등이 있는데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것은 17억원에 나온 55평형이 전부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거래시장이 워낙 침체된 상태라 입주시점이 다가오더라도 호가가 내려오지 않고서는 당분간 거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두 단지 모두 30평형대 전세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33평형의 경우 전셋값이 최근 3억8,000만~4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역삼동 S공인 관계자는 “주변 학군이 좋기 때문에 중소형 평형대의 전세문의가 많이 오고 있지만 실제 전세거래 건수는 많지 않다”라며 “현재 33평형 전세물건은 아예 없고, 44평형이 5억~6억원에 전세물건으로 일부 나와있는 것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