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가계 등 금융자산… 주가강세로 61조 이상 늘어

올 1ㆍ4분기 주가 강세에 힘입어 가계의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ㆍ4분기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해 현재 가계금융자산 규모는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ㆍ4분기 자금순환'을 보면 지난 3월 말 가계ㆍ비영리단체 금융자산은 2,36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61조9,000억원 늘었다.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ㆍ출자지분이 21조원가량 늘었고 연금ㆍ보험도 22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ㆍ출자 지분과 보험ㆍ연금 덕분에 금융자산이 늘어났다"면서 "하지만 주식ㆍ출자 지분은 시장변동성이 크고 보험ㆍ연금은 당장 현금화하기 어려워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2ㆍ4분기 들어 국내 주가가 크게 하락해 1ㆍ4분기 자산 증가분을 대부분 반납했을 가능성이 크다.

가계ㆍ비영리단체 금융부채는 1,106조8,6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조8,000억원(0.3%)가량 증가했다.

금융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더 크게 늘면서 3월 말 가계ㆍ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14배로 전 분기 말의 2.09배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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