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미국 GM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가세, 사실상 쌍용차 매각이 유럽ㆍ미국 ㆍ중국 등 3파전 양상으로 압축됐다.
GM대우는 4일 GM이 최근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GM대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GM이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사실만 확인해 줄 수 있다”며 “앞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지, 쌍용차 인수 뒤 GM대우와 통합할지 여부 등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일중공업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도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알려진 쌍용차 인수희망업체는 국내외 8개사 안팎이며 유력한 인수후보는 중국의 란싱그룹과 프랑스 PSA그룹의 시트로엥, 미국의 GM 등 3곳으로 압축되고 있다.
쌍용차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8개이상의 업체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인수가격과 경영능력 등을 감안할 경우 미국ㆍ프랑스ㆍ중국 업체 중 1개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단은 오는 11일까지 공식적인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연내 매매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나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고 우리사주조합이 실사 참여를 요구하는 등 매각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쌍용차 매각이 순조롭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