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材를 잡아라] LS "글로벌 플레이어 만들라"

CEO들 직접 해외에 나가 핵심 인재 유치 적극 나서
中 등 현지인 채용도 강화


LS그룹 신입사원들이 올 1월 입사교육을 마치고 힘찬 출발을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를 육성하라” LS그룹에 지상 특명이 내려졌다. 세계 무대에 진출하려면 핵심 인재의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구자홍 LS회장은 연초부터 글로벌 인재 육성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구 회장은 “세계시장은 글로벌 기업에서 파견된 인재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핵심은 핵심 인재”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핵심인재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LS전선 등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해외를 찾아다니며 인재유치에 나서고 있다. LS그룹이 바라는 인재상은 ‘글로벌 플레이어’다. 미국, 중국, 중동 등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LS그룹의 해외사업을 주도할 글로벌 인재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중국, 인도, 러시아 및 중동시장 개척을 위한 현채인 확보. 이를 위해 채용규모 및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직접 해외 현지를 다니며 인재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 해 8월 해외지역전문가로 키울 인재 채용을 위해 직접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 등에 찾아가 유학중인 석ㆍ박사급 유학생을 면접하고 최종 6명을 채용하는 등 핵심인재 유치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또 지난해 중국 우시에 10만평 규모의 LS산업단지를 조성해 중국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키우고 있는데, 지난 2월부터 시작해 오는 6월까지 중국내 6개 법인의 현지채용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LS전선의 중국경영을 이끌 차세대 리더 육성과 법인의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LS산전은 이와 함께 신사업인 RFID(전자태그)사업 강화를 위해 프랑스와 미국 대학의 RFID 관련 분야 박사급 인재를 집중 영입, 연구개발(R&D)와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초고압분야 세계 권위자를 영입하는 등 인재유치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우선 10주간 국내ㆍ외에서 진행되는 GBC(Global Business Communication)과정, 핀란드 헬싱키대학과 연계한 헬싱키 MBA, R&D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테크노 MBA(미국 소재 대학) 및 해외파견사원을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지역전문가 양성과정 등이 있다. LS산전도 지역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20여명의 지역전문가를 배출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에 있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12주, 해외 4주의 영어인텐시브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온전선도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연수를 본격 실시하고 있다. LS그룹 고위 관계자는 “기업이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핵심 인재 양성이 핵심”이라며 “해외 우수 인재 유치 뿐만 아니라 그룹내 우수인재를 육성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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