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분쟁 타결국면 이마트등 향방이 관건

월마트·롯데마트도 큰 마찰없이 결론날듯…업계 "결국 대세 따를수 밖에 없을것"

비씨카드와 까르푸가 수수료 분쟁이후 처음으로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3개월 가량 끌어온 이번 사태가 해결국면으로 급속히 접어들고 있다. 비씨와 까르푸간의 수수료 인상안 합의는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할인점시장 구조로 볼 때 다른 할인점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월마트는 비씨카드 등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인상한 뒤에도 별다른 대응없이 관망중이어서 큰 마찰없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또 롯데마트도 LG카드 등과 수수료율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수료 분쟁의 최종 결말은 할인점 업계 1,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향배에 달려 있다. 이마트는 아직 수수료 인상 요청을 전혀 받지 않은 홈플러스의 대응방향에 주목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역시 이마트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나 양측 다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일수 없다던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는 한발짝 물러나 있는 상황.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은행 직불카드를 도입, 신용카드를 대체할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준비하는 한편 또다른 한편으로는 오는 4일 속초점을 시작으로 산본점, 대구 성서점, 창동점 등의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LG, KB카드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직불카드 활성화를 위해 직불 제휴카드를 도입키로 하고 현재 여러 은행과 협의중이며 이번주내에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직불 제휴카드는 OK캐시백마일리지가 구매금액의 0.5%인 일반 직불카드에 비해 마일리지를 0.8~1%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소비자 혜택을 확대해주는 전략의 일환이다. 결국 까르푸,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이 차례로 카드사들의 인상 요구를 수용하고 있어 1,2위 업체들도 시간차는 있겠지만 대세를 따를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럴 경우 지난 3개월간 소비자들에 불편을 끼쳤던 할인점들은 소비자들로부터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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