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4社 '짝짓기' 논의 부상

하이닉스 매각 '수정안' 28일께 마이크론 제시 >>관련기사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매각 협상과 별개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4사를 둘러싼 짝짓기 논의가 일고 있다. 이는 마이크론측의 무리한 인수 조건으로 하이닉스의 독자생존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성사 여부에 따라 하이닉스 진로는 물론 국내 반도체 산업 전체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산업자원부는 신국환 장관이 20일 아침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업계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엔 이윤우 삼성전자사장(반도체협회장)을 비롯, 박종섭 하이닉스사장ㆍ아남반도체 김이환 부사장, 동부전자 한신혁 사장 등 반도체 관련 11개 사장들이 참석한다. 신 장관은 메모리부분의 경쟁력 유지와 비메모리 3개사(아남반도체ㆍ동부전자ㆍ하이닉스)의 전략적 제휴(공동 연구 등)를 언급한 바 있어,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짝짓기 논의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한국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 보고서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제시할 수정안에 대해 논의했다.하이닉스는 오는 28일까지 채권단 공동의 수정안을 마련, 마이크론측에 제시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수정안과 별도로 최근 D램 반도체 가격 급등세를 면밀 점검, 새로운 독자생존 방안을 마련중이다. 한편 주요 PC업체에 대한 D램 업체들의 잇따른 고정 거래가 인상으로 하이닉스반도체가 2월중 영업부분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종전 4달러선에서 4.5~4.75 달러까지 오른 현재의 가격이 유지될 경우 하이닉스가 2월중 500억~1,000억원 정도의 영업흑자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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