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신임 국정홍보처장은 24일 정부의 대 언론관계에 대해 “실용적으로 진전된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실사구시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취임 인사차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여정부의 대 언론관계 기조인 ‘건강한 긴장관계’에 대해 “대립이냐 협조냐의 이분법으로 볼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취임 소감은.
▦명예로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학교(명지대)에 있다가 왔지만 어영부영 할 생각 없다. 국민의 비전, 희망, 요구사항을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현 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 가운데 누구와 교분이 두터운가.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있는 분들을 많이 알고, 자주 뵌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조기숙 홍보수석 같은 분은 예전에는 잘 알고 지냈으나 최근에는 잘 만나보지 못하고 언론보도를 통해서 근황을 접했다.
-김 실장과 조 수석이 적극 천거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거기에 대해 알 수 없다. 제가 확인할 성질은 아니다.
-언론관계는 어떻게 이끌어나갈 생각인가.
▦참여정부의 기본원칙은 ‘건강한 긴장관계’이다. 언론의 적절치 않은 비판은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건전한 비판은 수용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립이냐 협조냐의 이분법으로 볼 수 없다. 이를 넘어서서 실사구시적으로 하겠다. 서로 대립하든 타협하든 국가의 국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 언론은 참여자이다. 실용적으로 진전된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홍보처는 어떻게 운영하겠나.
▦홍보처는 매체 정책을 세우는 기관이 아니다. 오히려 콘텐츠 정책 쪽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 매체 정책보다는 콘텐츠로 봉사하겠다./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