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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일본에 반드시…" 살벌한 경고
민주 대선후보 광복절 민심속으로문, 위안부 수요집회 참석손, 김구선생 묘역 참배김, 광주 나눔의 집 방문정, 쇠말뚝 제거 행사"첫 경선 제주 기선잡자" 조직 풀가동 물밑득표전
손철기자 runiron@sed.co.kr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주자인 손학규(오른쪽) 후보가 15일 광복적을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동의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찾아 유족인 아들 김신(가운데) 장군과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5일 광복절 민심 잡기에 전력을 쏟으며 10일 앞으로 다가온 첫 경선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부심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이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03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협정 3조에 있는 분쟁해결 절차를 통해 일본 정부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기가 오르며 지지세력 확장에 탄력이 붙은 손학규 후보는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손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 간 불신은 더욱 커지고 적대관계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다"고 날을 세우며 "2013년은 남북통일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경기도 광주시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해 "국민과 국익을 위해 한치의 굽힘도 없는 당당한 외교를 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통일헌법 제정과 선제적 군축, 이산가족 자유왕래 보장 등 8ㆍ15 메시지도 발표했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후보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정세균 후보는 이날 전남 해남군 옥매산에서 열린 일제 쇠말뚝 제거 행사에 참석했다. 정 후보는 "독도 문제, 역사 왜곡, 위안부 할머니 등 일제의 잔재가 쇠말뚝처럼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며 "이런 잔재를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처해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후보 캠프들은 15~16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11만1,615명의 모바일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전화와 문자로 당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첫 순회경선지인 제주ㆍ울산에서의 승리를 저마다 자신했다. 오는 25일과 26일 각각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제주∙울산 선거인단 모집은 지난 14일 마감돼 각 후보 진영은 조직을 총가동하고 있다. 손 후보 측과 김 후보 측은 각각 제주 지역 현역인 김우남 의원과 김재윤 의원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1위를 노리고 있으며 문 후보 측은 조직력의 열세에도 지지율 1위 후보로서 막판 급증한 모바일 선거인단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 후보 측도 전국적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