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단체보험 시장 치열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지난 10월 한달 동안 700억원의 단체보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9월의 250억원에 비해 세배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대한생명은 단체보험 수입보험료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안에 다시 10%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지난 4월 퇴직보험 판매가 시작되면서 단체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반면 대한생명은 경영지도에 들어가면서 시장점유율이 10%대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대한생명은 국영화와 이강환(李康煥) 회장의 영입을 계기로 단체보험이 크게 늘어나면서 11월과 12월에 교보·삼성생명과 같은 5,000억원대 규모의 수입보험료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말 단체보험 시장에서 삼성생명은 2,842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면서 4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대한은 27.9%, 교보 12.7%로 대한이 교보에 앞서 있었다. 그러나 지난 8월말에는 교보생명이 1,903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전체의 44.5%를 차지, 1,545억원에 36.3%를 차지한 삼성생명을 앞질렀다. 대한생명은 2,712억원으로 5.6%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말이 내년도 단체보험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생명의 경우 20%대를 상회하던 점유율이 5%대까지 떨어진 후 급상승하는 추세여서 내년에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李회장의 영입으로 단체시장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3사 체제에서 2사 체제로 전환됐던 단체보험 시장이 다시 3사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자신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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