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씨에 수뢰' 도승희씨 긴급체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2일 도승희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가 지난 2000년 3월 이후 이용호씨에 대한 각종 진정사건 무마 명목으로 이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하고 11일 밤 도씨를 긴급 체포했다.검찰은 도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청탁내용과 받은 돈의 규모, 검찰과 금감원 공무원에게 실제로 청탁을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이르면 13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도씨가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수사상황을 누설한 검찰 고위간부가 신승남 전 검찰 총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기밀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소환은 이수동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마친 후인 다음주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친구인 김성환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이 학군단(ROTC) 동기인 정모 피자업체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1억7,000만여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김성환씨에 대한 조사는 이수동씨 수사가 마무리된 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라며 "김성환씨에 대한 소환이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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