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한해 동안 업무추진비로 4억300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행정정보 공개청구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008년 업무추진비로 책정된 예산 4억3,200만원 가운데 4억333만4,000원을 써 93.4%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에 사용한 업무추진비(3억4,100만원)보다 6,000만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사용 내역별로 살펴보면 각종 정책자문과 시정 홍보 간담회 비용으로 1억3,800만원, 부서 간 업무협의와 격무부서 격려비 등으로 2억3,800만원, 사회복지시설 후원 및 성금으로 1,580만원, 도서구입 등으로 1,000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공개센터 측은 “밥값이 대부분인 기관장 업무추진비 용도를 행정효율성을 기준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업무추진비를 일일 내역 수준으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업무추진비는 정부 지침에 맞춰 편성하고 있다”며 “사회복지시설 격려나 주요 시책 설명회와 같이 꼭 필요한 부분에 지출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 단체장 가운데 인천시장이 업무추진비로 4억4,324만원을 집행해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울시장 4억333만원, 경기지사 3억8,836만원 등의 순으로 수도권 3개 광역 자치단체가 상위 3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