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에이즈 환자의 면역세포 감소 현상을 늦추고 장기간 치료제 복용시 에이즈바이러스(HIV)가 내성을 갖게 되는 현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의 조영걸(사진)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에이즈 리서치&휴먼 레트로바이러스’ 최근호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바이러스 세계정상회의 2009’에서 이 같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팀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에게 홍삼을 장기간 복용시킨 결과 에이즈 진행을 나타내는 척도인 ‘면역세포의 감소 현상’이 느려졌다. 또 에이즈 표준치료제와 홍삼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치료제만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덜 발현돼 면역세포 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1988년 에이즈 감염 진단을 받은 한 환자는 홍삼 복용으로 HIV 유전자 ‘네프(nef)’가 최근 파괴되면서 몸 속 면역세포 수가 1,000개 이상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조 교수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어떤 식품이나 치료제도 해당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파괴한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