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미켈슨 나란히 '점프'

각각 73위→13위·43위→4위로 선두권 추격
도이체방크챔피언십 2R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친 타이거 우즈(왼쪽)와 필 미켈슨이 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도이체방크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번홀 그린을 향해 나란히 걷고 있다./보스턴(미국 매사ㅍ추세츠주)=AFP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왼손지존’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똑같이 7타씩을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동시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207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두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때려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가 된 그는 전날 공동 73위에서 공동 13위로 솟구치며 선두권 선수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합계 9언더파인 리치 빔(미국), 애런 배들리(호주),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3명의 공동 선두 그룹과는 3타 차이에 불과하다. 공동 43위로 시작한 미켈슨도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 4위(8언더파)로 점프해 공동 선두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우즈, 미켈슨과 한 조로 묶여 전날 3오버파로 부진했던 비제이 싱(피지)도 5타를 줄이며 컷 오프 위기를 모면하면서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첫날 기대에 못 미쳤던 ‘빅3’는 이날 모두 합쳐 19언더파를 기록하는 ‘빅 쇼’로 수많은 갤러리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1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선전했던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잃어 3언더파 공동 26위로 밀렸다. 이틀 연속 이븐파를 친 나상욱(23ㆍ코브라골프)은 공동 58위로 컷을 통과했으나 2오버파에 그친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은 컷 기준에 1타가 모자라 탈락했다. 한편 플레이오프 포인트 2위에 올라 있는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전날 1라운드를 2오버파 73타로 마친 뒤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 순위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경주의 매니저인 IMG의 임만성씨는 “2개 홀을 치른 뒤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면서 “부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남은 2개 대회에서 전력을 다하기 위해 이번 대회는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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