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소액주주들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 협상을 중단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이익기구를 만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소액주주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 연합회(회장 오필근)'는 11일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보낸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매각협상에서 고려해야 할 필수요건들'이라는 서한에서 "소액주주, 하이닉스 노동조합, 비정부기구 등 장애물 때문에 매각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어 "매각협상에서 물러나 웨이퍼 업그레이드와 재정구조 정상화에 전념할 것을 진심으로 권고한다"며 "생산조절과 기술개발 등 순수한 의미의 전략적 제휴가 양사에게 최상의 대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쓸모없는 소모전에 에너지 낭비하는 대신 하이닉스ㆍ마이크론 등 모든 반도체업체들이 OPEC와 같은 기구를 설립해 시장안정성을 유지하길 권유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연합회는 12일 재정경제부를 항의 방문, 이 같은 주장을 정부측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