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이 요금인하 경쟁에 나섰다.
통합LG텔레콤은 15일 간담회를 열어 최대 50%까지 할인되는 '온국민은 요(yo)'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온국민'은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ㆍ인터넷TV(IPTV) 등 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통신요금의 상한금액을 정하고 상한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무료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가족 수에 따라 요금 상한액을 각각 9만원ㆍ12만원ㆍ15만원으로 선택하면 16만원ㆍ24만원ㆍ30만원까지 최대 두 배의 무료사용 금액이 제공된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은 "앞으로 이동통신 업계의 경쟁구도가 보조금 경쟁에서 요금 경쟁으로 변할 것이라고 판단해 '온국민'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LG텔레콤은 이전에도 월 1GB의 무선인터넷 이용료가 1만원인 'OZ 무한자유 플러스' 요금제를 내놓아 경쟁사들을 긴장하게 한 '전력'이 있다.
KT도 이날 새로운 가족단위요금제를 공개해 맞불을 놓았다. KT는 월 기본료가 6만5,000원ㆍ9만5,000원ㆍ12만5,000원으로 나뉘는 '쇼(Show) 퉁'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요금제에 따라 각각 6만원ㆍ11만원ㆍ16만원의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아직 요금경쟁에 뛰어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을 키울지에 대한 판단이 다른 것"이라며 당장은 새로운 가족단위 요금제 등을 내놓을 예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부터 가족 간 통화료를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