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용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가 태어났다.
농촌진흥청은 초급성 및 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 2개를 동시에 제어한 다중 유전자 제어 형질전환 복제미니돼지 '믿음이(사진)'가 태어났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 바이오장기 연구팀과 전남대 강만종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복제 미니돼지는 동물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할 때 나타나는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특정유전자를 조작한 돼지다.
인간의 몸에 자신의 조직이 아닌 외부의 이물질이 들어올 경우 초급성, 급성, 세포성, 만성의 순서로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따라서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없애거나 면역과 관련된 단백질을 인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믿음이'는 이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일부 유전자는 제거하고 또다른 일부 유전자는 과발현 되도록 조작한 미니돼지의 체세포를 일반돼지의 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시켜 태어났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지 50일이 지난 믿음이 1ㆍ2 는 몸길이가 각각 45ㆍ47cm, 몸무게가 6.4ㆍ6.6kg으로 외부 병원균 감염 예방을 위해 인큐베이터에서 자라고 있다.
박수봉 농진청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다중 유전자 제어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은 세계적으로도 미국·호주·일본 등에서만 성공했다고 보고되는 등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성공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