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민들이 빨리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한민족복지재단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라크 의료봉사를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한 탤런트 정영숙(57)씨가 이라크 국민에게 우리 국민들이 따뜻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정씨를 비롯한 의료진과 지원요원 등으로 구성된 한민족복지재단 이라크봉사단은 지난 4월 24일 요르단을 통해 바그다드로 들어가 이라크 국민과 어린이들에게 분유, 식수, 학용품 등을 전달하고 의료봉사를 했다. 바그다드 외곽지역까지 진출해 이동진료도 했다.
정씨는 “1분이라도 빨리 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야간에 이동하다 차가 고장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봉사단 모두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호 활동을 했다”며 “이라크가 모든 면에서 빨리 안정을 되찾아 이라크 국민이 새로운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씨는 “그 곳에는 앞으로 자신의 생사조차도 알 수 없는 어린이, 아이 6명을 모두 잃은 가족 등 우리의 온정을 기다리는 손길이 너무도 많다”며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는 이라크 국민에게 한국인의 따뜻한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아프가니스탄 전쟁 후에도 현지에서 봉사 활동을 한 정씨는 “당시의 봉사활동 경험이 이번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이라크 국민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