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염료생산 품목별로 희비 엇갈려

◎「환경」부각에 황화등 오염 유발 염료 타격/분산염료 30%·반응성염료 10% 증가 대조염료업계가 환경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주력하면서 품목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염료 생산실적은 모두 3만3천2백18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사용과정에서 공해를 많이 유발하는 황화염료나 매염염료, 산성염료 등은 업체들의 생산 기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데 비해 분산염료나 반응성염료 등은 생산실적이 꾸준히 늘어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황화염료의 경우 올들어 생산을 아예 중단하는 업체들이 속출하면서 8월말까지 지난해의 불과 1%수준인 4톤만 생산되는데 그쳐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크롬 등으로 공해가 심각한 매염염료는 87톤의 생산량으로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산성염료도 2.44% 줄어든 4천33톤이 생산되는데 그쳤다. 이에반해 주력품목인 분산염료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30.30%나 늘어난 1만1천7백7톤이 생산됐으며 반응성염료도 1만1백87톤으로 지난해보다 9.66%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염료업체들이 공해 발생이 적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수요처인 염색업체들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황화염료를 반응성 염료로 바꾸는 등 품질이 우수한 염료에 대한 구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벤지딘계 염료 수입을 기피하는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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