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11일 시마네(島根)현의회의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제정 조례안 가결에 대한 한국의 반응을비중있게 보도했다.
아사히(朝日)는 4면 정치ㆍ종합면 머리기사로 `조례안 가결, 본의 아닌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가결과정과 한국측 반응을 상세히 전했다.
아사히는 한국 여론의 거부반응이 예상 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일본의 일부 정치가들이 역사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채 한국국민을 자극하고 있다"는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의 발언 등으로 미뤄 독도문제로 빚어진 갈등과 마찰이 역사문제로 확대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특히 독도문제가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될 4월초까지 계속되면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또 `풀뿌리 교류를 해치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도 게재, "한국에서는`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일본 침략의 첫 희생지'인 독도는 해방후 민족자립의 상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시마네현은 현고시로 독도 자체편입 100주년을 맞아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한국국민에게 100년전은 제2차 한ㆍ일협정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해 일본에 의한식민지배 길이 열린 해라고 강조하고 시마네현과 경북도라는 지자체간 풀뿌리 우호의 중요성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조례안 가결소식과 함께 양국 정부와 시마네현의 조례안 제출 배경 등을 자세히 다뤘다.
이 신문은 한국이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나아가 실효적으로도 한국영토"라는 사실을 `항의'가 아니라 `설명' 형식으로 일본정부에 전한 것은 일본측에 모종의 대응을 기대한 것인 만큼 16일 시마네현의회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최종 제정되면 한국의 대일(對日)비판여론이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