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탈리아의 강호 AC밀란을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맨유는 11일 오전4시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AC밀란과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박지성에게 AC밀란은 기분 좋은 상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PSV에인트호벤에서 뛰던 2004-2005시즌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4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승1패를 기록한 에인트호벤은 다득점에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의 활약에 고무돼 맨유 입단을 제의했다.
맨유에서 5시즌째 보내며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박지성이 이번 맞대결에 나올 가능성은 높다. 박지성은 지난달 열린 AC밀란과의 원정 1차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당시 박지성은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12.113㎞를 뛰며 팀의 3대2 역전승에 일조했다. 최근 팀에서 5경기 연속 출장했다는 점도 박지성의 출전에 무게를 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