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리드프레임업체인 풍산마이크로텍이 고압 중수소를 이용한 반도체 열처리장비 사업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손홍근(사진) 풍산마이크로텍사장은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반도체소자 성능을 개선시키는 저온ㆍ고압열처리장비를 내년 첫 시험생산, 미국 반도체 관련기관에 납품하고 점차 국내외 반도체업체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웨이퍼의 마지막 공정에 사용되는 것. 그동안 고온처리가 불가능했던 반도체 및 LCD의 성능 및 수율을 상당수준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풍산마이크로텍은 이 장비를 내년초 시험생산해 IBM,인텔 등 세계반도체관련업체들의 공동출자연구소인 세마텍(Sematech)에 납품하고 2007년에는 IBM를 비롯해 세계 반도체업체 20여곳에 총 3,600만달러규모의 장비를 공급, 이 부문에서만 1,075만 달러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기로 했다. 풍산마이크로텍은 이를 위해 세마텍과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며 미 센디에이고의 제작공장 건립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풍산마이크로텍은 이날 원재료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3ㆍ4분기중 5억8,900만원의 손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주가는 전일대비 6% 이상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풍산마이크로텍 관계자는 “이번 신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주력사업인 반도체 리드프레임의 원재료인 전기동(銅)값이 안정세를 보일 경우 내년 흑자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