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에 접수된 자동차 제작결함 신고의 3분의1 가량이 기아자동차 ‘카니발’과 ‘쏘렌토’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면민원이나 건교부 제작결함 정보전산망(www.car.go.kr)을 통해 접수된 자동차 제작결함 신고는 모두 2,311건이며 이 가운데 카니발에 대한 신고는 496건으로 전체의 21.4%로 나타났다.
또 기아차의 쏘렌토은 278건(12.0%)의 제작결함이 신고돼 카니발과 쏘렌토가 전체 민원의 33.4%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217건)와 쌍용차 무쏘(111건)ㆍ렉스턴(109건), 기아차 카렌스Ⅱ(109건), GM대우 레조(98건) 등의 순이었다.
카니발은 주차제동장치 작동불량과 브레이크 밀림현상, 냉각수ㆍ엔진오일 혼입현상 등이 지적됐다. 쏘렌토 2004년식 5단 자동변속기의 경우 후진 때 동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데다 변속충격이 크다는 점 등을 호소한 사례가 많았다.
싼타페는 클러치의 조기마모와 출발 때 시동이 꺼지는 점에 대한 불만이 많았으며 무쏘와 렉스턴은 공회전 때 차체 진동이 심하거나 브레이크 작동 때 페달의 떨림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제작사별 신고건수는 기아차가 1,098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현대차(575건), 쌍용차(370건), GM대우(230건), 르노삼성(18건), 수입차(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제작결함 신고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제작자가 직접 나서서 리콜이나 자체 무상점검을 시행하고 있다”며 “제작사의 별도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건교부의 제작결함 조사와 심의에서 지적될 경우 시정명령이 내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