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걷기 아름다운 도심 속 단풍길 81곳을 소개했다. 이들 단풍길은 다음 달 중순까지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돼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단풍길로는 송정둑과 중랑천 둑길이 있다. 성동교에서 군자교까지 연결되는 송정둑은 울창한 나무가 유명하고, 중랑천 둑길은 왕벚나무와 느티나무의 단풍이 절경이다.
강북구 우이천 둑길, 도봉구 중랑천 둑길, 서대문구 홍제천길, 여의서로도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 연인과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로는 삼청동길, 덕수궁길, 이태원로, 청계천길 등이 있다.
삼청동길은 화랑, 예쁜 공방, 맛집 등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코스의 마지막 삼청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덕수궁길은 덕수궁, 미술관, 공연장, 영화관 등 문화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힐링'이 필요한 사람에겐 공원 속 단풍길을 추천한다.
서울의 대표 산책로로 불리는 남산 북측산책로는 접근이 쉬워 노약자나 장애인도 쉽게 오갈 수 있고, 양재시민의숲은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단풍길이 인상적이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워커힐 호텔까지 이어지는 워커힐길과 북한산길, 서대문 안산 산책로, 방화공원, 강서구 우장공원 등을 찾아보자.
기상청은 올해 북한산 단풍 절정기를 이달 27일께로 예상했다. 서울 도심은 이보다 늦은 다음 달 초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