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ㆍ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지급된다. 특히 배당규모가 사상 최대여서 시장 수급에 `단비`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배당총액은 4조7,505억원으로 사상최대 규모여서 수급에 물꼬를 터주며 반등장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번주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12월 결산법인은 모두 50개사로 금액이 1조5,075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 주 지급되는 배당금의 60~70% 가량이 개인 투자자금으로 증시에 한동안 머물며 대기 매수세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대주주나 기관투자가의 자금은 유입과 동시에 인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개인투자자 자금은 위탁계좌로 입금돼 고객예탁금 증가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또 “전쟁개시 이후 변동성이 심해지는 증시에서 배당금이 과거처럼 대부분 주식 매수 자금으로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순차적으로 증시에 유입되며 재하락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