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전면 나서는 정의선 부회장

12일 해외법인장 전략회의… 부임 10개월만에 첫 주재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해외법인장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는 등 경영 일선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2~13일 양재동 본사에서 미국ㆍ중국ㆍ인도ㆍ유럽 등 해외 주요 권역의 법인장이 참석하는 올해 판매전략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다. 지난해 8월 현대차 글로벌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온 지 10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매년 7월과 12월 전체 해외법인장 회의에 앞서 5월과 10월께 주요 권역의 해외 법인장을 소집해 회의를 열어왔다. 전체 해외법인장 회의는 정몽구 회장이 주재하고 주요 권역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지난해까지 글로벌영업본부장인 양승석 사장이 진행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해외법인장들에게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도 중국 판매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부산모터쇼장을 찾으면서 부산지역본부에 들러 이례적으로 지역본부의 판매확대 점검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중국과 미국ㆍ유럽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 20%, 50%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정 부회장은 글로벌영업과 기획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해외판매 증가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