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유한양행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4ㆍ4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인 영업조직 확충이 올해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위 제약사로서 향후 제약업계 구조조정 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4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210억원,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영업직원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ㆍ인센티브 지급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이 같은 영업조직 확충은 2008년 매출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도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전문의약품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호조, 제약업계 구조개편 시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안정성 측면에서는 최고의 제약주”라며 “2008년에는 약가 재평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레바넥스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높은 API(핵심제약원료) 부문 호조 등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 영업이익은 17.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