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4일 긴급 각료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OPEC이 본격적인 감산논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이 금융위기에 따른 수요감소로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함에 따라 당초 11월18일 열기로 했던 긴급 각료회의를 이달 24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OPCE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면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이번 긴급회의 소집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이라크 정부는 “국제유가의 적절한 수준은 배럴당 100달러”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차키브 켈릴 OPEC 의장도 “유가가 배럴당 70~90달러는 돼야 된다”고 말해 이번 OPEC 회의에서 감산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후세인 샤리스타니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수요가 줄어든다면 현재의 석유 생산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감산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