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최나연(25·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셋째날 선두에 올랐다.
최나연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 골프장 이글코스(파72·7,634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최나연은 이날 1타만을 줄인 미야자토 아이(일본·11언더파 205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나연은 올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시즌 2승 가능성을 키웠으나 마지막 날 박인비(24)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선두에 한타 뒤진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그린 적중률(17/18)을 자랑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최나연은 경기 후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경기에 최대한 집중했고, 오늘 내 결과에 만족한다"며 "내일도 두번째 샷에 중점을 두고 볼을 최대한 그린 위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18홀만 더 치면 올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피곤하기는 하지만 현재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넘쳐난다"고 덧붙였다.
올해 신인왕 유소연(22·한화)은 5~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후반부터 등이 아파서 스윙을 제대로 못해 쇼트게임으로 만회했다"고 경기를 돌이키며 "LPGA에서 뛰는 것이 행복해 많은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상금(226만 달러)과 평균 타수(70.20)에서 1위에 올라 있는 박인비는 신지애(24·미래에셋)와 공동 17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금 186만 달러, 평균 타수 70.26타로 박인비를 쫓는 루이스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4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3타를 줄여 공동 33위(1오버파 217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