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벤처기업 10만개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8대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청년 중 상당수가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를 못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코스닥의 50.3%를 차지했던 벤처기업은 2009년 말에는 27.9%로 감소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민간 벤처투자에 대해 세제 혜택을 늘리고 유망한 벤처사업에 투자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엔젤투자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처기업 인수합병(M&A) 거래소를 만들 것도 제안했다. 창업 초기 기업에서 벗어난 창업 5~7년 벤처기업들은 혜택마저 사라져 경영난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이들을 활발히 인수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학자금대출 연체 인원이 2010년 6만명으로 5년 전보다 1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신용불량 대학생이 늘어난 것이 청년취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학생을 위한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주택ㆍ보육ㆍ근무환경 등 청년취업 인프라 개선, 직업교육 강화, 교육시스템 구조조정 등을 청년실업 해결의 선결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