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경협기업에 70억원, 금강산관광지구 협력업체에 5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금리는 연 2%의 저리다.
통일부는 21일 5ㆍ24 조치 이후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경협기업이나 금강산관광지구 협력업체에게 남북협력기금을 대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남북경협기업의 대출지원 대상은 정부로부터 협력사업 승인을 받아 대북투자를 한 42개 기업(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관련 협력사업 승인기업 제외) 가운데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남북간 반출입 및 운송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기업당 대출한도는 15억원, 대출 이율은 연 2%다.
금강산관광 중단 장기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강산관광지구 협력업체에는 모두 50억원 규모가 지원되는데, 기업별 대출한도와 대출 이율은 마찬가지로 각각 15억원, 연 2%다. 대출 대상은 금강산관광지구 현대아산 등의 협력업체 중 협력사업을 승인 받은 24개 기업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체 713개 남북교역기업에 대해 지난 8월2일부터 시행 중인 남북교역기업 특별대출 대상요건을 완화해 ‘매출액 대비 대북사업 비중 40%’ 조건을 폐지하고 기존 기금대출 기업과 신용보증기금 미보증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제23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남북경협기업에 대한 특별경제교류협력자금 대출지원(안)을 비롯한 3건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날 교추협에서는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17억3,000만원 이내에서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의 ‘2010년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남북협력기금지원(안)’도 의결됐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