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전면 긴축경영 돌입

상반기 실적 악화 경영목표 하향조정포항제철은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하반기 경영목표를 더욱 낮춰 잡고 전면적인 긴축경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유상부 포철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상반기 실적이 매출 5조5,790억원, 영업이익 7,350억원, 당기순이익 3,5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9%, 30.4%, 7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포철은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것은 세계적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과 철광석ㆍ석탄 등 철강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에는 신세기통신 주식 처분이익(6,810억원)이 반영된 반면 이번기에는 포스벤 대지급분에 대한 대손충당금 반영(690억원) 등 특별손실 발생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포철은 이에따라 지난 4월 수정한 올해 경영목표를 다시 조정해 매출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5,760억원, 당기순이익 8,110억원 등으로 낮춰 잡았다. 이는 영업이익은 25%, 당기순이익은 절반 줄어드는 것이다. 포철은 이 같은 경영여건 악화에 따라 비상판매대책반을 편성, 수익성위주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3,000억원 규모의 전사차원 비용 절감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26억5,000만달러의 외화부채 22억7,000만달러로 줄여 이자비용을 낮추기로 했다. 포철은 그러나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설비경쟁력을 위한 투자사업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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