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용 취업지원 봇물/현대·삼성·대우 등/작년 6∼13%서

◎올 20%선 넘어 마지막날 몰려 접수 마비까지인터넷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는 구직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공채전형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서를 낸 지원자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6∼13%에서 올 하반기에는 20%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그룹은 전체 지원자 2만5천여명의 24%인 6천여명이 인터넷을 이용, 원서접수를 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체 지원자의 13%인 3천여명에 달했다. 대우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전체 지원자 2만5천8백명 가운데 2천명 가량이, 올 하반기에는 3만명의 지원자 가운데 6천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의 경우 지난해 8백명(6.2%)에 불과했던 지원자수가 올해는 4천8백명(22.9%)으로 급증했고 동양그룹도 인터넷 지원자 비율이 지난해 12.1%에서 올해는 25.1%로 늘어났다. 지난 3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삼성그룹도 지난해 10% 안팎에서 올해는 20∼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온라인 원서에 출신대학이나 성적을 기재하면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 각종 첨부자료를 서류전형 합격후에 제출해도 되는 편의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그룹 채용 담당자들은 『접수 마지막날 접속을 시도하는 지원자들이 많아 온라인 접수가 마비되는 등 업무에 차질이 있다』며 『인터넷 접수를 원할 경우 원서 마감일을 피해 일찍 접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한상복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